논현역 쌀국수 맛집 '하이콴' | 성시경도 반한 역대급 곱창쌀국수 & 반미 솔직 후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유독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며칠 전부터 베트남 음식이 계속 아른거려, 결국 참지 못하고 논현역 6번 출구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이미 수많은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심지어 성시경 님의 '먹을텐데' 채널에서도 극찬을 받았다는 바로 그곳, 논현역 쌀국수 맛집 '하이콴'입니다. SNL 정이랑 배우님의 남편분이 운영하신다고 해서 더 궁금증을 자아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논현동 한복판에서 만난 작은 베트남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베트남의 어느 로컬 식당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감 가는 인테리어와 외관, 심지어 식기 하나하나까지 현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어요. 주말 점심이 조금 지난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죠. 직원분들도 무척 친절해서 기분 좋은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콴의 심장, 전설의 '곱창쌀국수'
하이콴에 온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 바로 '곱창쌀국수'입니다. 수많은 후기에서 극찬이 쏟아졌던 메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완벽하게 뛰어넘는 맛이었습니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에 은은한 불향이 더해져 있었고, 속을 꽉 채운 곱창은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웠습니다. 어떤 분은 이 국물을 '슴슴한 고추장찌개' 같다고 표현했는데, 정말 딱 맞는 비유였어요.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고 계속해서 숟가락을 부르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성시경 님의 꿀팁대로 레몬즙을 살짝 두르고, 셀프바의 고추장아찌를 곁들이니 맛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더군요. 이건 정말 꼭 따라 해보셔야 합니다!
무엇을 시켜도 실패 없는 메뉴 라인업
하이콴은 곱창쌀국수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다른 메뉴들 역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입을 즐겁게 해주었죠. '쌀국수 처돌이'로서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이곳의 기본 소고기 쌀국수는 정말 맛이 깔끔하고 깊었습니다. 고기도 최소 10점 이상은 들어있는 것처럼 푸짐해서 한 그릇만으로도 속이 든든해졌어요.

겉바속촉의 정석, 반미 샌드위치
반미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두 종류를 모두 맛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간이 더 확실하고 풍미가 좋았던 돼지고기 반미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바게트 빵 자체가 예술이었고, 방금 구운 듯 뜨끈한 계란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었습니다.

감칠맛 폭발, 나시고랭과 덮밥류
이곳이 논현역 나시고랭 맛집이라는 소문도 자자했는데, 태어나 처음 먹어본 나시고랭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고슬고슬한 밥알에 감칠맛 나는 소스가 완벽하게 배어들어 있었고, 간이 세지 않아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적절했습니다. 런치세트 메뉴가 있어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동파육 덮밥이나 오도독갈비 덮밥 같은 메뉴도 있어 혼자 방문해도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맛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무제한 셀프바
하이콴을 최애 맛집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셀프바입니다. 신선한 고수를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수 러버'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죠. 그뿐만 아니라 아삭한 양파절임, 별미인 볶음김치, 그리고 매콤한 피쉬소스 고추장아찌까지 무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핫소스는 일반적인 스리라차가 아닌, 정말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진짜' 매운 맛이라 쌀국수에 킥을 더해줍니다. 이 셀프바 덕분에 음식을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총평: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밖에 없는 논현역의 자랑
하이콴은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다'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제게는 '주기적으로 와야 하는' 논현역의 보물 같은 곳입니다. 24시간 영업이라 새벽 라이딩 후나 늦은 퇴근길에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고,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은 직장인들의 점심 맛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양 많고 음식이 빨리 나오는 점도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큰 장점이죠.
물론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일부 메뉴가 품절될 수 있고, 팟타이처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해석의 메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핵심인 쌀국수 메뉴들은 언제나 깊고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속과 마음이 모두 풀리는 뜨끈한 쌀국수가 당길 때, 논현역 하이콴은 무조건 정답입니다. 다음번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오늘 못 먹어본 오도독 갈비와 다른 안주 메뉴들도 즐겨보고 싶네요. 논현역의 자랑, 하이콴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