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게 있죠. 바로 기름지고 찰진 회 한 점입니다. 퇴근 후 친구들과, 주말 저녁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을 찾다가 논현역 뒷골목에서 보석 같은 곳을 발견했어요. 이제는 저의 완전한 단골집이 되어버린 '속초오징어어시장 논현점', 왜 제가 '논현동 횟집은 여기'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지, 그 생생한 경험을 전부 풀어볼까 합니다.

도심 속 바다를 품은 공간, 2층 테라스와 야장의 낭만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었어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넘치고, 덕분에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죠. 특히 2층 테라스 자리는 정말 최고예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회 한 점 먹으니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더라고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논현동 야장 바이브를 만끽할 수 있어 술맛이 절로 납니다. 매장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언제 방문해도 기분이 좋아요.

계절의 맛을 오롯이: 기름진 대방어와 고소한 전어의 향연

회가 본격적으로 맛있어지는 계절, 이곳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올해 첫 논현동 대방어는 바로 여기서 맛봤어요.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군요.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면서도 전혀 비리지 않고, 쫀득한 식감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립니다. 퀄리티가 어찌나 좋은지, 작년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어요. 결국 못 참고 일주일 만에 또 가서 대방어를 먹었을 정도랍니다!

가을에는 또 논현동 전어회를 빼놓을 수 없죠.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게 해주는 맛이었어요. 얇게 썰어주셔서 뼈째 먹어도 부담 없고, 그 고소함이 정말 일품입니다. 전어구이도 어찌나 고소하던지,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

언제 와도 만족! 신선함이 살아있는 다채로운 메뉴

이곳이 좋은 이유는 제철 메뉴뿐만 아니라 기본 메뉴들의 퀄리티도 항상 최상이라는 점이에요. 고소한 우럭과 쫄깃한 광어는 언제 먹어도 실패가 없죠. 특히 광어회는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씹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탱글탱글한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친구는 여기 우럭의 고소함과 쏘맥의 조합이 '쥑인다'며 올 때마다 우럭을 찾아요.

회만 맛있는 게 아니에요. 제철 대하철에는 살아있는 통통한 새우로 소금구이를 해주시는데, 달달한 새우 살이 정말 예술입니다. 신선한 오징어회와 멍게, 해삼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올 때마다 새로운 조합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집의 화룡점정! 필수 코스 서더리탕과 사이드 메뉴

회를 먹고 난 뒤 서더리 매운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진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줘요. 여기에 라면사리 하나 추가해서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앞에서 먹었던 회의 감동이 배가 됩니다.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될 정도예요. 푸짐한 양의 물회나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바삭한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들도 하나같이 맛있어서 여럿이 와서 다양하게 시켜 먹는 걸 추천합니다. 고등어구이 정식도 완전 강추 메뉴이니 점심에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신논현 최고의 가성비, 그리고 따뜻한 친절함

이 모든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정말 합리적이에요. 양도 항상 푸짐해서 '이 가격에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랍니다. 이른바 '신논현 가성비 회' 맛집으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네요.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고, 기본으로 나오는 미역국도 진하고 맛있어서 회랑 잘 어울려요.

무엇보다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직원분들의 친절함입니다. 갈 때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필요한 게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세요. 특히 남자 직원분과 어머님 사장님의 친절함은 많은 리뷰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더라고요. 덕분에 밤이든 새벽이든, 술이든 식사든 언제 가도 기분 좋게 머물다 올 수 있습니다.

총평: 논현동에서 회가 당길 땐, 망설일 이유가 없는 곳

논현동 영동시장 근처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좋은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속초오징어어시장 논현점'을 추천합니다. 친구, 가족, 연인, 회사 동료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저처럼 한번 방문하면 분명 단골이 되실 겁니다. 조만간 부모님 모시고 또 방문해야겠어요. 오늘도 정말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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