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남맛집

음식점

논현 평양냉면 맛집 '평양면옥', 20년 단골의 애증 담긴 솔직 후기
강남맛집 2025-11-14 03:35:46
1 0 0 0

논현 평양냉면 맛집 '평양면옥', 20년 단골의 애증 담긴 솔직 후기

장충동을 지날 때마다 언젠가 꼭 가보리라 다짐했던 곳, 수많은 평양냉면 맛집 중에서도 늘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 바로 '평양면옥'입니다. 저에게 이곳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한 추억의 장소이자, 첫 데이트의 설렘이 깃든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 회사 앞에서 우연히 만난 오아시스 같았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오랜만에 다시 찾았지만, 이번 방문은 기쁨과 함께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오랜 단골로서 느낀 평양면옥의 모든 것, 변치 않는 맛의 정점부터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순간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평양면옥 가게의 정갈한 외부 전경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함, 평양냉면 그 자체

역시 평양면옥의 심장은 평양냉면입니다. 이곳의 냉면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갓벽' 그 자체입니다. 맑은 향이 가득한 육수를 한 모금 들이켜면, 슴슴한 듯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이 입안을 감쌉니다. 평양냉면 초심자에게는 다소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내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죠. 오히려 다른 평냉집에 비해 간이 살짝 있는 편이라 '평냉에 눈 뜨게 해준 곳'이라는 평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맑고 투명한 육수가 인상적인 평양면옥 평양냉면

시원한 육수 자체도 훌륭하지만, 진짜 완성은 면발에 있습니다. 육수 향이 제대로 밴 면발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요리입니다. 어떤 분은 면이 일반 냉면처럼 가늘고 쫀득해서 아쉬웠다고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식감이 육수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육수를 추가해 대접째 들이켜고 나면 '완냉' 인증샷을 남기지 않을 수 없죠. 그릇 바닥까지 비우고 나면 정말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밀려옵니다.

정갈하게 담긴 평양냉면과 기본 반찬 육수까지 모두 마신 완냉 그릇 인증 사진

평냉 입문자를 위한 구원투수, 인생 제육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이 아직 낯선 분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평양면옥에는 강력한 구원투수, 바로 '제육'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이곳 제육은 정말 '원탑'입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은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마저 단골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졌습니다. 둘이 방문한다면 냉면 한 그릇씩에 제육 반 접시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입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평양면옥의 명물 제육 반 접시 평양냉면과 제육 반 접시의 완벽한 한 상 차림

심심한 김치와 함께 제육 한 점, 그리고 시원한 냉면 국물 한 모금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방문에서는 편육이 너무 뻑뻑하고 차갑게 나왔다는 후기나, 질겨서 뱉고 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려 맛의 기복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다소 뻑뻑해 보이는 제육과 냉면

숨은 강자들의 향연, 만두와 어복쟁반

평양면옥의 매력은 냉면과 제육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속이 꽉 찬 왕만두와 뜨끈한 어복쟁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든든하고 맛깔나는 만두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식사가 되며, 만두국 역시 20년 넘게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다만 만두 속 간이 다소 짜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속이 꽉 찬 평양면옥의 접시만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만두

어른들을 모시고 방문한다면 어복쟁반을 추천합니다. 푸짐한 고기와 채소를 끓여 먹는 어복쟁반은 술안주로도, 식사로도 제격입니다. 비교적 어린 친구들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푸짐한 고기와 채소가 가득한 평양면옥 어복쟁반 어복쟁반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식사

추억과 실망 사이, 아쉬웠던 최근의 경험

이토록 맛있는 음식과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방문은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 20년 단골로서 더욱 씁쓸한 마음입니다.

"신랑이랑 첫 데이트를 여기서 시작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찾아오는데 이제 안오기로 했습니다. 초록색 플라스틱이 나와서..."

음식에서 나온 초록색 플라스틱 조각. 놀란 마음에 직원분께 말씀드렸지만, 돌아온 것은 "이게 왜 나왔지?"라는 혼잣말뿐,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저 새 냉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먹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냉면 그릇 안에서 발견된 초록색 이물질 이물질 발견 후 새로 받은 평양냉면

설상가상으로 리필한 무 반찬에서는 시큼한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상한 것이 분명했지만, 직원은 "꺼내놔서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냉장고에서 새것을 꺼내주었습니다. 역시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태도는 기본이고, 오후 시간에는 사장님이 안 계셔서 그런지 서비스 마인드 자체가 실종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단골이라는 다른 손님은 만두를 다 먹도록 냉면이 나오지 않아 30분을 기다렸고, 나중에 온 손님과 음식이 같이 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당당한 태도에 결국 편육을 뱉고 나왔다는 글을 읽으며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냉면과 만두 계산 영수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면옥을 다시 찾을까?

'평양면옥'은 제게 있어 여전히 최고의 평양냉면 집 중 하나입니다. 면발의 식감, 육수의 깊이감, 그리고 시원함은 다른 곳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있습니다. 한 그릇을 비우고 났을 때의 만족감은 이 집을 계속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평양면옥의 한 상

하지만 맛이 전부가 아님을 이번 방문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무리 평냉이 금값이라지만, 음식에 대한 기본적 신뢰와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무너진다면 그 명성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붐비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지만, 그만큼 맛으로 보답하던 예전의 평양면옥이 그리워집니다.

결론적으로, '맛' 하나만을 본다면 저는 여전히 평양면옥을 추천할 것입니다. 특히 정통 평양냉면이나 제대로 된 제육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만 한 곳이 드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이곳을 추천하기 전, 제가 겪었던 불쾌한 서비스와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먼저 이야기해줄 것 같습니다.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 오랜 세월 쌓아온 명성에 걸맞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한 명의 오랜 단골로서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소한 행복을 주는 평양냉면과 접시만두 냉면 그릇에 담긴 살얼음 낀 시원한 육수 친구와 함께하는 평양냉면 식사 맛있게 먹고 난 후의 빈 평양냉면 그릇 먹음직스러운 평양냉면 클로즈업 사진 보글보글 끓고 있는 어복쟁반 전골 오랜만에 방문한 평양면옥의 냉면 한 그릇 추억이 담긴 평양냉면과 기본찬 행복한 한 끼를 완성하는 평양냉면과 만두 반으로 가른 꽉 찬 만두 속 평양냉면과 만두가 함께 있는 풍성한 식탁 먹음직스러운 평양냉면 한 그릇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평양냉면 정갈하게 차려진 평양냉면과 반찬들 고기 고명이 올라간 평양냉면 제육, 만두, 냉면이 함께하는 든든한 한 상 20년 넘게 애정하는 만두국 맛집의 한 상 유명 평냉집의 맛있는 국물 평양냉면 면발을 들어올리는 모습 제육과 만두, 평양냉면을 함께 주문한 모습 슴슴하니 맛있는 평양냉면과 오이 고명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은 깨끗한 그릇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의 모습 짭짤하니 맛있는 평양냉면 국물 알찬 속의 만두와 평양냉면 찰기 있는 평양냉면 면발 추억과 함께 먹는 평양냉면의 최고봉 평양냉면의 정석을 보여주는 비주얼 3대째 이어온 정통 평양냉면의 맛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매력적인 평양냉면 오래된 정통 평양냉면집의 진정한 맛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