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24시간 맛집 "새벽집", 그 명성과 솔직한 이야기

젊은 인턴 시절, 선배를 따라 처음 맛보았던 '따로국밥'의 그 뜨끈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문득 그 추억의 맛이 그리워질 때면 어김없이 발걸음이 향하는 곳, 바로 청담동의 터줏대감 '새벽집'입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언제나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어 마치 고향집처럼 든든한 이곳.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그 유명한 인생 육회비빔밥부터 다양한 메뉴까지 맛본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옛집의 정취와 꺼지지 않는 활기

새벽집은 옛날 주택을 개조한 듯한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홀은 식사하는 손님들로, 룸은 밤새 이야기를 나눈 듯한 젊은이들로 가득 차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포장 손님도 끊이지 않아 가게 전체에 활기가 넘쳤죠.

이곳이 청담 24시간 식당으로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편리함입니다. 주차는 발렛파킹(현금 5,000원)이 가능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식당 중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가 이 정도로 유지되는 곳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명불허전 시그니처, 인생 육회비빔밥

새벽집을 이야기할 때 육회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국 최고', '인생 육회비빔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이곳의 육회비빔밥은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신선한 육회와 익은 나물이 풍성하게 올라가 있고, 함께 나오는 다양한 반찬과 상큼한 유자향 샐러드도 입맛을 돋웁니다.

특히 함께 나오는 김에 비빔밥을 싸서 한입 가득 넣으면 그 조화가 일품입니다. 이 맛에 중독되어 한 달에 한 번은 꼭 찾게 되는 것 같네요. 다만 최근 방문에서는 육회가 예전보다 얇아져 식감이 조금 덜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의 청담 육회비빔밥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깊은 맛, 따로국밥과 해장국

육회비빔밥과 함께 새벽집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메뉴는 바로 '따로국밥'입니다. 뚝배기에 뜨겁게 담겨 나오는 국물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진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 아침 식사나 해장 메뉴로 이만한 것이 없죠. 이 중독성 있는 국물 맛 때문에 새벽집을 찾는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육회비빔밥을 시키면 작은 그릇에 함께 나오는 선지해장국 역시 별미입니다. 다만, 방문했을 때 일행 중 한 명의 국에만 선지가 들어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진한 국물 맛은 모두가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진정한 24시간 해장국 맛집의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숨겨진 보석들, 고기부터 샤브샤브까지

새벽집은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고기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맛있게 먹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지만, 이모님이 직접 구워주신 꽃등심은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얼큰한 소고기 국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안주이자 식사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샤브샤브에 도전해봤는데, 전문점 못지않은 훌륭한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창가 쪽 룸에서 아늑하고 편안하게 최상급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불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함께 나온 된장찌개에 반했다는 후기처럼, 새벽집은 어느 메뉴를 선택해도 기본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새벽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탄산 막걸리는 올 때마다 유혹을 참기 힘든 메뉴입니다.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음식과 정말 잘 어울리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몇 가지 아쉬운 점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겠죠. 청담동이라는 위치를 감안해도 음식 가격과 발렛비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듯 서비스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음식을 서빙해주시는 이모님들은 대체로 친절하시지만, 카운터나 일부 직원의 응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설명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무뚝뚝한 태도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데려갔을 때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얼굴이 붉어졌다는 후기는 저 역시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위생 문제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육회비빔밥에서 긴 머리카락이 엉켜 나와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먹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었고, 조용히 빼고 먹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요새는 워낙 훌륭한 대체 식당이 많아진 만큼, 오랜 명성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 그럼에도 다시 찾게 되는 맛의 힘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새벽집을 계속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맛'입니다. 가격,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만큼 육회비빔밥과 청담 따로국밥의 맛은 독보적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다시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그 맛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죠.

청담동에서 24시간 언제든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하신다면, 특히 인생 육회비빔밥과 진한 국밥이 그립다면 새벽집은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음 방문에는 모든 면에서 조금 더 만족스러운 기억을 안고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