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대형카페 "셀렉티드 닉스" | 인생 티라미수와 환상적인 루프탑 갤러리 후기

북적이는 강남역 한복판, 잠시 시간이 붕 떠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죠. 저도 친구와 약속 시간 사이에 시간이 남아 넓고 이야기하기 좋은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셀렉티드 닉스'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차가운 강남 거리에서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 이곳은 제게 완벽한 오아시스 같았어요. 강남에서 제일 큰 카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그 안에 담긴 다채로운 매력에 흠뻑 빠지고 돌아온 후기를 시작합니다.

공간의 재발견: 갤러리부터 루프탑까지, 팔색조 매력의 공간

셀렉티드 닉스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전체를 사용하며 층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입니다. 지하부터 루프탑까지, 각 층은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곳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어떤 층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고, 또 다른 층은 친구들과 편안하게 수다를 떨기 좋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일자형 데스크가 마련된 층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죠.

더욱 특별한 점은 이곳이 단순한 카페를 넘어 '갤러리 카페'라는 것입니다. 2층을 비롯해 곳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은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왔다가 예상치 못한 문화적 힐링까지 하고 가는 기분이었어요. 주말 강남 카페의 인파가 걱정됐는데, 워낙 넓어서인지 자리가 많아 좋았고, 노트북 작업에 필수인 콘센트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강남에서 찾기 힘든 주차까지 편하게 가능하니,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요?

이곳에 온 이유: 인생 티라미수를 만나다

셀렉티드 닉스는 '강남 티라미수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저 역시 티라미수가 먹고 싶어 들렀다가 단골을 예약하게 되었죠. 이곳의 티라미수는 정말 먹어본 것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습니다. 까다로운 제 아들 입맛까지 사로잡았을 정도니까요!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와 과하게 달지 않은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거 먹으려고 일주일을 기다렸어요. 티라미수에 미친 사람인 듯...

시그니처 메뉴인 '초코 바나나 티라미수'는 달콤함과 쌉쌀함이 어우러져 리뷰 쓰는 것도 잊을 만큼 맛있었고, 처음 먹어본 '피스타치오 티라미수'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티라미수 3종 플래터'를 추천해요. 각각의 맛이 진하면서도 부담 없어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선물세트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완벽한 페어링: 음료와 디저트의 향연

맛있는 디저트에는 그에 어울리는 음료가 빠질 수 없죠. 셀렉티드 닉스는 음료 메뉴도 훌륭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적당한 바디감과 끝에 느껴지는 쓴맛이 티라미수와 잘 어울렸고, 진하고 깔끔한 말차라떼는 제 취향에 딱 맞았어요. '베리라떼'는 유니크해서 맛있게 먹었고, 따뜻한 '시나몬라떼'는 포근한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콜드브루였습니다. 제 입맛에는 지나치게 맹물 같아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른 음료들이 모두 훌륭해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다음번엔 또 다른 시그니처 음료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하늘과 맞닿은 곳: 환상적인 시티뷰의 루프탑

셀렉티드 닉스의 화룡점정은 단연 루프탑입니다. 이곳에 올라서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고층 빌딩 숲과 멀리 보이는 산까지, 강남의 시티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압구정, 신사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정말 최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날씨 좋은 날에는 시원하게 열린 하늘 아래서 여유를 만끽하기 좋고, 해가 진 저녁에는 반짝이는 야경을 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이라 다음에는 꼭 낮에도 와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루프탑 자체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서, 잠깐만 머물러도 완벽한 기분 전환이 됩니다.

총평: 또 방문하고 싶은 도심 속 완벽한 쉼터

셀렉티드 닉스는 모처럼의 주말을 여유롭게 만들어준 최고의 공간이었습니다. 맛있는 티라미수와 커피, 영감을 주는 예술 작품, 그리고 환상적인 루프탑 뷰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친구와 즐거운 수다를 떨고 싶을 때, 혹은 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 어떤 상황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곳입니다.

강남역 근처에서 조용하고 예쁜,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갖춘 카페를 찾는다면 고민 없이 셀렉티드 닉스를 추천합니다. 저는 다음 방문을 벌써부터 '찜콩'해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