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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뉴만두집 | 미쉐린이 인정한 슴슴한 이북식 만두국의 진수
강남맛집 2025-11-15 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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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뉴만두집 | 미쉐린이 인정한 슴슴한 이북식 만두국의 진수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요즘,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오랫동안 궁금했던 '뉴만두집'에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2017년부터 꾸준히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라 기대가 컸죠.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이곳은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유니폼을 입은 직원분들과 청결한 매장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뉴만두집의 깔끔한 가게 내부 전경

네이버에는 12시 오픈이라 적혀있어 맞춰 갔는데, 이미 가게 앞에는 대기 줄이 있었습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실제로는 11시 40분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시더군요.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 대표 메뉴 만두국

자리에 앉아 대표 메뉴인 만두국과, 많은 분이 추천하시던 빈대떡/고추전 반반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지 얼마 안 되어 금세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만두국은 별다른 고명 없이 큼지막한 만두 6알이 전부인, 아주 심플한 모습이었습니다.

뉴만두집의 대표 메뉴인 맑은 국물의 만두국 한 그릇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왜 이곳이 미쉐린 맛집인지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한 사골이 아닌, 푹 삶은 소고기 양지로 맛을 낸 국물은 평양냉면 육수처럼 슴슴하면서도 아주 깔끔했습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맛을 굵은 고춧가루가 더해져 숨어있는 칼칼함으로 잡아주더군요. 어떤 분은 김치 콩나물국 같다고도 표현했는데, 정말 시원하고 개운해서 해장용으로도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숟가락으로 든 큼지막한 뉴만두집의 이북식 만두

만두는 이곳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두부와 숙주로 속을 가득 채운 정통 이북식 만두인데, 숟가락으로 들기 버거울 정도로 크고 묵직했습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의 식감과 은은하게 퍼지는 후추 향이 일품이었죠. 만두피는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쫄깃쫄깃한 식감이 수제비처럼 느껴져 오히려 매력적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먹고 나서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했습니다.

속이 꽉 찬 뉴만두집 만두의 단면

함께 나온 환타색 무채와 시원한 양배추 김치도 슴슴한 만두국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만두국과 함께 제공되는 무채와 양배추 김치

만두국보다 인상 깊었던 '고추전'

만두국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인상 깊었던 메뉴는 바로 '고추전'이었습니다. 빈대떡과 고추전을 반반 주문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는데, 많은 분들의 후기처럼 빈대떡은 평범했지만 고추전은 정말 '맛도리'였습니다.

뉴만두집의 인기 메뉴인 고추전과 빈대떡 반반 접시

속이 꽉 찬 고추전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막걸리를 절로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고민 없이 고추전으로만 한 접시를 주문할 것 같습니다. 양이 푸짐해서 남은 전은 포장도 가능하니 부담 없이 주문하셔도 좋습니다.

노릇노릇하게 부쳐진 고추전과 빈대떡 클로즈업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저희는 만두국을 하나만 시켰는데 센스 있게 두 그릇에 세 알씩 나눠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더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 그릇으로 나뉘어 나온 뉴만두집의 만두국

맛과 별개로 아쉬웠던 점들

명불허전의 맛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정말 좁아서 옆 사람과 부딪힐 정도였고, 가게 안이 시끄럽고 정신없어 편안하게 식사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빽빽한 좌석 때문에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은 압박감도 느껴졌습니다.

손님들로 가득 찬 뉴만두집의 내부 모습

또한, 서비스는 복불복인 듯했습니다. 남은 전을 포장해달라고 했을 때 한 직원분은 봉투만 휙 던져주셔서 기분이 상할 뻔했지만, 다행히 다른 분이 친절하게 포장해주셔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기들을 보니 혼밥 손님에게 눈치를 주거나, 카드 결제 시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는 경험도 있어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심지어 전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사과 없이 그냥 빼서 다시 가져다주었다는 충격적인 후기도 있어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도 남았습니다.

뉴만두집의 만두국과 반찬 전체 상차림

총평: 다시 생각나는 맛, 하지만...

압구정 뉴만두집은 '다시 안 간다'고 다짐했다가도 묘하게 계속 생각나는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에 지쳤을 때,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원할 때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기다림이 보상되는 맛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매력적인 비주얼의 뉴만두집 만두국
슴슴하지만 깊은 국물과 꽉 찬 만두, 그리고 별미인 고추전까지. 맛만 본다면 압구정 최고의 만두국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15,000원이라는 만두국 가격과 불편한 식사 환경, 그리고 일관성 없는 서비스를 감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뉴만두집은 맛있는 이북식 만두국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그 슴슴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그리워질 때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한번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뉴만두집 만두국 마지막 한 컷먹음직스러운 뉴만두집의 만두국과 고추전한 상 가득 차려진 뉴만두집의 음식들뉴만두집의 만두국 항공샷두 그릇에 나눠 담긴 만두국과 반찬들클로즈업한 뉴만두집 만두국의 만두와 국물붉은 양념이 보이는 뉴만두집 만두국큼직한 만두가 담긴 그릇다양한 각도에서 본 뉴만두집 만두국속이 꽉 찬 고추전의 먹음직스러운 모습만두국 한 그릇과 반찬이 놓인 테이블만두와 전을 함께 즐기는 모습고추전과 빈대떡이 담긴 접시깔끔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인 만두국나눠서 제공된 만두국과 푸짐한 빈대떡슴슴하고 맛있는 만두국 국물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담백한 음식뉴만두집의 외부 간판 모습쫄깃한 수제 만두피가 돋보이는 만두좁고 시끄러운 식당 내부 분위기소고기 양지 국물 베이스의 만두국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의 이북 요리개운한 국물이 특징인 뉴만두집 만두국깔끔한 맛의 만두와 국물묘하게 계속 생각나는 만두국과 고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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